LG CNS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고자 관련 기업과 손잡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공공 인공지능전환(AX)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8일 LG CN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퓨리오사AI와 ‘AI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함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NPU는 인간 뇌의 신경망을 모방해 대규모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AI 프로세서다. 퓨리오사AI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인 NPU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인 레니게이드(RNGD)는 대규모 AI 서비스에 필요한 고성능 요건을 충족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로부터 RNGD 4천장을 인도받으며 양산에 성공했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보급하기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 CNS와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프로젝트 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 CNS는 퓨리오사AI의 RNGD를 적용한 K-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AI 서비스의 성능을 최적화해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퓨리오사AI는 안정적인 RNGD 공급과 함께 NPU 관련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AI 플랫폼인 LG CNS의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구동 인프라에는 퓨리오사AI NPU가 적용돼 기술 검증이 이뤄진다. 또한 양사는 NPU 기반 GPUaaS(GPU as a Service) 성능 최적화 기술도 실증한다. GPUaaS는 GPU를 가상화해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실제 하드웨어를 구매하지 않고도 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퓨리오사AI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에이전틱AI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NPU 기반 AI 인프라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LG AI연구원과 협력해 국가대표AI 모델 고도화를 지원하고 국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 CNS는 한국은행과 함께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실증하고, AI가 상품 탐색과 구매 결정 및 결제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실증은 한국은행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한강’의 하나로, 예금 토큰(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한 토큰 형태의 화폐)이 유통되는 디지털화폐 플랫폼을 활용해 AI가 상거래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LG CNS는 강조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AI 자동결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함으로써 앞으로 디지털화폐의 활용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는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LG CNS는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주사업자로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과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에서는 구매자·판매자 에이전트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비교해 구매를 결정하고 사전에 설정된 조건 내에서 사용자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디지털화폐로 결제까지 완료한다. 에이전트 간 자동결제는 디지털화폐 플랫폼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전자지갑 간 예금 토큰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 검색부터 구매와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전트 간 거래 빈도가 증가하면서 예금 토큰이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가 기존 카드나 계좌 중심 결제 방식보다 초소액·고빈도 결제에 적합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에이전틱 AI 기술 기반으로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구조의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행이 미래 결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 CNS는 지난해 매출 6조1천295억원, 영업이익 5천558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오른 9.1%를 기록했다.











